식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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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미래이야기
빨리 가고 싶으면 2019.07.09 | 관리자

비단풀은 쌍떡잎식물로 대극과의 한해살이 풀이다. 땅 위에 퍼진 잎 모양이 빈대같이 보여 땅빈대라고 한다. 비단풀은 플라보노이드와 사포닌이 주 성분으로 종류로는 애기비단풀(애기땅빈대), 비단풀(땅빈대), 큰비단풀(큰땅빈대) 등이 있는데 모두 약용하며 특히 애기비단풀을 약재로 많이 사용한다.

 

과거 아내와 함께 비단풀을 채취하러 모슬포 쪽으로 차를 몰고 나간적이 있었다. 비단풀은 묵은 밭에 주로 많이 자란다. 제주도가 도로시설이 잘 되어 있으나 어디에나 그렇듯이 시골의 농로는 포장은 되어 있더라도 도로 폭이 좁아 차 두 대가 비켜 가기에 불편한 길이 많다. 그 날도 비단풀을 찾아 한참을 돌아다녔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날씨는 덥고 습도는 높아 푹푹 찌는 더위라는 말이 딱 맞는 날이였고, 비단풀은 눈에 띄지 않고 시간은 오후로 접어들고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차를 몰고 어느 작은 소로로 접어들었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트럭 한 대가 길을 막고 있었다. 후진해서 돌아가기에는 이미 너무 깊이 들어와 버렸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가만히 앞을 보니 노부부 두 분이 비료를 내리고 있었다. 차에 실려 있는 비료의 양이 꽤 되었으며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될 듯 보였다.

 

그래서 내려서 인사를 드리고 같이 내려 드리기로 하고 작업을 시작했다. 젊은 두 사람이 거드니 일은 10여 분 만에 금세 끝나버렸다. 다 내려놓고 땀을 닦는데 할머니께서 무엇 하러 다니냐고 말을 걸어오신다. 그래서 약초 뜯으러 다닌다고 하니 무슨 약초냐고 물으시길래 비단풀이라고 하면서 보여 드렸더니 ", 빈대풀." 하시면서 예전부터 제주도에서는 손에 상처가 났을 때 흰 즙을 내어서 바르면 쉽게 피가 멈추고 낫는다고 말씀하시며 할머니네 밭에 많이 있다고 하신다.

"요 빈대풀이 쉽게 안 죽어, 강해." 라고 하시며 밭을 알려 주셨다.

 

빈 손으로 집에 가야 되나 했는데 한 차 가득 채취해서 즐겁게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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